나의 약함 아시는 주님 강하게 날 붙드네.
좁은 길을 외면하려 할 때도 날 이끌어 인도해.
한없이 부족한 날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가장 귀한 생명을 주시는 그 놀라운 주의 사랑
이런 나를 어찌 사랑하셔서 회복시키고 다시 순종하게 하실까.
그 은혜로 새로운 삶을 살게 하니 그분께 다시 고백하겠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내게 주신 사랑 본받아
나로 인해 저 사망의 길 헤매는 사람들을 주께 돌아오게 하소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주만사랑하게하시고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며 날마다 승리케 하여 주소서.
찬양과 감사로 날마다 승리케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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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율구 님의 ‘믿음의 고백’이라는 찬양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며 신실한 신앙인으로 살아가겠다고 늘 다짐하면서도 본능적으로 ‘좁은 길’을 외면하려는 경향이 있다. 한 번뿐인 자신의 인생인데, 좁고 험난한 길보다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길만 걸어가고 싶은 게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좀 더 나은 화려하고 폼나는 인생을 살아보려고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목표를 다시 세우고 쉴 새 없이 앞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세상에 편만한 가치와는 다르게 거꾸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척박한 선교지에서 주린 배를 움켜쥐고, 때로는 눈물 젖은 빵을 먹어가면서도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리고자 온갖 고생을 자처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우리 모두가 기피하는 그 길을 오직 주님 손잡고 다시 일어서며 묵묵히 사명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계신 분들이다.
어느 날, 알고 지내는 한 일본선교사님께 선교사님 한 분을 소개받게 되었다. 선교사님 주위에 연세가 70이신 목사님이 계시는데 평생을 바쳐서 작은 교회를 섬기고 계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 교회 홈페이지를 좀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해오셔서 이즈미 그리스도교회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즈미 그리스도교회는 아이들을 제외한 어른 성도분들이 열 분 정도 모이는 곳이었다. 교회를 섬기시는 가네노 사부로우 목사님 부부는 미래의 꿈나무 선교에 초점을 맞추고 동네 아이들을 전도해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으로 양육하고 계시는 보기 드문 일본인으로 일본 복음화를 위해서도 아주 귀한 분이셨다.
일반적으로 일본에 있는 교회는 아이들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인데, 이곳은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유달리 많은 교회였다. 목사님은 미용사라는 직업을 갖고 스스로 돈을 벌면서 70세가 되도록 사력을 다해 교회를 섬겨오신 분이셨다. 얼마든지 편하고 쉬운 길이 많으셨을 텐데, 인생의 안락과 화려함을 거절하신 목사님의 인생이 내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즈미 그리스도교회 역시 많은 일본교회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인 고통이 있었다. 한국과 다르게 일본교회에서는 교인들의 헌금만으로 교회운영이 어려운 교회들이 많이 있다. 교회 재정(財政)이 여의치 않아 목사님들의 사례비도 스스로 충당이 안 되기 때문에 목사님과 사모님들이 직접 나서서 다른 직업을 갖거나 알바를 하며 쉬지도 못하고 이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 인간으로서 생존하기 위한 기초적인 생활비도 전혀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알바를 하거나 직업을 따로 갖지 않으면 사역현장에서 연명하며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도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선교사님과 가정들이 일본전역에 많이있다. 그래서 선교사님은 물론이고 가족분들의 생계적 위협까지 느끼는 경제적, 정신적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가네노 사부로우 목사님도 열악한 경제 여건 때문에 목회일을 하시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알바를 병행하고 계셨다.
이즈미 그리스도교회와 목사님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하루라도 빨리 교회홈페이지를 제작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교회 홈페이지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고, 바로 만들기만 한다면 성도분들을 위해서도 여러모로 요긴하게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의 미력이나마 목사님의 사역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물론 로고제작도 무상으로 해드렸고 홈페이지도 새롭게 만들어드렸다.
이즈미’는 한글로 샘, 샘물이라는 뜻이다. 우선 교회 이름이 이즈미 그리스도교회이기 때문에 그걸 모티브로 하여 교회로고를 제작해드렸고 목사님께서 활동하시는데 필요하실 것 같아 명함제작 작업도 함께 해드렸다. 교회를 소개해주신 선교사님 편으로 목사님 명함을 보내드렸는데, 선교사님께서 명함전달을 위해 교회를 방문하셨을 때 목사님께서 명함을 전해 받고 눈물을 흘리셨다고 한다.
목사님 부부가 평생 동안 교회를 섬겨왔어도 주위에서 알아주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는데, 이렇게 뜻밖에 홈페이지와 교회로고까지 만들게 되고 명함까지 선물로 받게 되니까 그동안 목사님이 겪어오신 외로움과 고통들이 보상받는 느낌이셨고 마치 하나님께서 목사님 부부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손길로 느끼시는 것 같았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난의 빵과 눈물의 떡을 먹도록 허락하시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우리를 누구보다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비단옷을 입고 부귀영화를 누리고 사는 삶은 천국에서는 가장 초라하고 비참할 것이기 때문이다. 성경에 나오는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에서 알 수 있듯이 세상에서 이미 위로를 받은 부자는 거지 나사로의 인생보다 값으로는 그 차이를 따질 수 없는 손해나는 삶이었기 때문이다.
천국의 빛난 면류관은 비단옷으로, 세상의 부귀영화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직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십자가의 삶으로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비밀을 아는 선교사님들과 목사님, 사모님, 집사님, 성도분들 등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은 오늘도 십자가의 길을 기쁨으로 당당히 걸어갈 수 있는 것이리라.
홈페이지를 완성한 후, 이즈미 그리스도교회로부터 날아온 한줄기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예전에 나이가 어렸을 때 출석했던 아이가 청년이 되어 우연히 옛날에 자신이 다니던 교회 홈페이지를 검색하게 되었는데, 마침 이즈미그리스도교회 홈페이지를 발견하고 너무 기뻤다고 한다. 자신을 가르쳐 주시던 목사님(70세) 부부가 아직까지 그대로 사역하시는 것을 보고 다시 어릴 적 다녔던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아직도 여전히 오직주님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사역하시는 일본인 목사님이 계시다는 사실에 감사드리고 하늘나라 백성들을 향한 목사님의 헌신과 영혼사랑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한다. 끝으로 이즈미 그리스도교회와 목사님, 사모님, 성도님들, 그리고 아이들과 학생들의 삶을 위해 기도드린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참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모두에게 기억되시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