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판 전도용 만화책
〈작은 나의 고백〉이 출간되기까지 …
어느 날 갑자기 엉뚱하게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일본IT선교회라는 이름으로 홈페이지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일본 교회에 홈페이지를 제작해주는 사역을 하고 있는데, 혹시 ‘한국IT선교회’라는 이름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 데도 있을까?”
바로 인터넷을 검색해 찾아보니까 예상했던 대로 정말 그런 이름으로 선교하고 있는 곳이 있었다. 그래서 ‘한국 IT 선교회’ 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인연이 되어 사이트 운영자이신 목사님과 하시는 주된 사역에 대해 알게 되어 결국 ‘전도용 일본어판 만화’까지 발간하게 되었다.
—————————————————————————
https://itmission.modoo.at/
한국아이티(IT) 선교회 설립
(대한예수교장로회 한교연 소속 교단에 가입)
이 시대는 4차 산업혁명시대입니다.
스마트폰의 기능과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모바일을 통해서
전 세계 모든 민족과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전 세계 모든 민족에게 예수 복음을 전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전도할 수 있습니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명령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1:8)
————————————————————————
‘한국 IT 선교회’는 신바울 선교사라는 분이 홀로 사역을 하고 계셨다.
주된 선교사역으로는 몽골 복음화를 위해 몽골기독교총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몽골어로 번역된 신앙도서를 몽골 현지에 직접 방문해 기증한다거나 홍성교도소 등 교도소와 군부대, 학교, 개척교회 등에 복음 만화책이나 성경책 보내기 등의 활동들을 하고 계셨다.
복음 만화책 선교 파트는 ‘만화로 읽는 천로역정’으로 국내 출판시장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른 인기 만화가 최철규 작가와 손을 잡고 협력 선교를 하고 계셨는데, 최철규 작가는 2017년 CTS 기독 웹툰 공모전에서 〈작은 나의 고백〉으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20년에는 〈만화로 읽는 천로역정〉이 제36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청소년 국내분야 우수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성인만화를 그리던 그가 하나님을 만나고 난 후 어린이 전도용으로 복음 전파를 위해 제작한 대표작으로는 〈작은 나의 고백〉, 〈꿈꾸는 요셉〉, 〈빗속을 달리는 엘리야〉 등을 꼽을 수 있다.
처음 신바울 목사님을 만나러 가는 길은 내게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도중에 느껴야 했던 마음속 갈등도 적지 않았다. 상대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메일을 보냈고, 목사님을 한 번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토요일에 목사님이 계신 곳으로 찾아가기로 약속을 정하고 지하철을 1시간가량 타고 갔다. 약속장소까지는 다시 마을버스로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마을버스가 잘 오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리는데, 또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지? 더구나 오늘이 토요일 황금 같은 주말이고 날씨도 이렇게 추운데, 도대체 덜덜 떨면서 뭐하고 있는 거지? 내가 왜 거기에 가는 거지?”
이런 잡다한 생각들이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또 다른 마음 한 켠에서는, 우리의 삶을 세밀하게 계획하고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신데, 내가 이러는 것도 뭔가 하나님의 뜻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지금 여기 있는 것도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을 테니까, 일단 목사님을 만나보면 알게 되겠지… 순종하고 기다려 보자!”
결국 마을버스를 타고 물어물어 신바울 목사님이 계신 곳으로 찾아갔다. 목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선교용으로 사용한다면, 전도용 만화를 한 권당 1.000원에 드릴 수 있습니다” 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아, 왜 하나님께서 나를 신바울 목사님께로 인도하셨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이 만화책을 일본어로 번역해 일본의 각 교회들에게 보내라는 것이구나!” 하는 순간적인 깨달음이 왔다. 목사님과 대화 중, 아주 짧은 1초도 안 되는 찰나에 그런 생각들이 뇌리를 스친 것이다.
목사님과 헤어진 후 일본아가페선교회 본부에 전도용 만화를 일본어로 번역해 배포하자고 건의를 드렸다. 그리고 선교회 이사님과 간사님들께 전도용 만화책을 포장해 〈작은 나의 고백〉 한 권씩을 우편으로 보내드렸다.
모두 다 찬성하셨는데, 선교회 대표 목사님께서는 일본에 있는 선교사님들께도 보내드려서 그분들의 반응을 한 번 더 보자고 하셨다. 그래서 일본에 계신 선교사님들께도 전도용 만화를 보내드렸고 모두 찬성하셔서 〈작은 나의 고백〉이 드디어 일본어 번역판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만화책이 일본어 번역판으로 출간되기까지는 여러 가지 제반 비용이 들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번역비와 편집비였다. 일본어 번역 부분은 시미즈 목사님(일본 목사)과 손제현 선교사님(재일교포목사)께 부탁을 드렸고, 비용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형편이어서 편집은 내가 스스로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편집일이라는 것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집중이 필요하고 잔손이 많이 가는 일이었다.
만화책 내지 편집일은 일본어 번역본이 메일로 도착하면, 그것을 만화와 내용이 일치하도록 한 컷 한 컷마다 삽입하는 것이었는데, 한 장면씩 확인해가면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고 그만큼 시간도 많이 걸렸고 교정작업도 만만치 않았다.
선뜻 편집일을 한다고 나서기는 했지만, 막상 일을 시작해보니까 그런 일을 처음 해보는 것이라 그런지 더 힘들게 느껴졌다. 편집 프로그램을 활용해 페이지를 만들어 작업하면 되는 줄 알았으나, 도중에 수많은 시행착오가 뒤따랐다. 일일이 하나씩 맞춰가는 그런 종류의 일들이 쉬운 작업이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서야 깨달았다.
신문, 잡지 등 인쇄물 작업을 해본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한 두 페이지를 제작할 때도 오타와 실수는 계속 나오기 때문에 ‘보고 또 보고’가 마치 상식처럼 통한다는 것을…
인쇄물은 윤전 인쇄기가 돌아가기 전까지는 누구도 결코 방심할 수 없기 때문에 매번 재차 확인 작업을 거쳐야 한다. 더구나 분량이 많은 책 작업인 경우에는 확인과정이 그만큼 더 필요하다.
결국 수많은 원고 교정 과정을 거쳐 일본어판 책이 나오게 되었으나 이번에 진행한 전도용만화 일본어판 제작과정에서도 대형 인쇄사고가 터질 뻔했다. 마지막 인쇄용 PDF 파일을 만들어 인쇄소에 넘기기 직전, “혹시 실수한 게 없나?” 하고 다시 살펴봤는데, 가장 중요한 페이지 하나가 빠져 있었다. 순간적으로 눈앞이 하얘지고 식은땀이 났다. 결국 해당 페이지를 빠뜨린 부분에 채워 넣어 우여곡절 끝에 책이 나오게 되었다.
책이 인쇄되기 전까지 끝없는 실수와 오타와의 싸움의 연속이었으나 그런 와중에서도 하나님께서는 늘 그렇듯이 언제나 그 과정 속에서도 우리를 돕고 계셨다.
완성된 책이 인쇄물로 출판되어 나오자,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결국 무사히 인쇄되어 전도용 만화책이 필요한 소속 선교사님들의 교회에 2,000부가 일본으로 배송되었다.
배송업무까지 마무리한 후 그동안 쌓였던 몸과 마음의 땀을 닦아냈다. 매일 모니터를 보면서 1주일 동안 한 컷 한 컷과 씨름하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모든 것 도와주신 하나님의 세심한 손길에 감사를 드린다.
전도용 만화 일본어판 작업이 다 끝나고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였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께서는 일본어판 선교 만화책을 일본에 보내고 싶으셔서 내 마음에 “한국it선교회가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품게 하셨고,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게 하셨고, 책을 만드는 진행 과정에도 일일이 개입하셔서 결국 아무 실수 없이 마무리하도록 인도하셨다. 그래서 마침내 그 책들이 복음 전파의 도구로 사용되고자 멀리 바다를 건너게 하셨다.
‘선교는 결국 하나님이 하신다’는 말이 있다.
우리 모두는 그 일에 사용되는 하나의 작은 도구일 뿐이다. 이번 일도 ‘선교는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실히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일본어판 전도용만화책 출판을 위해 여러모로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특별히 복음 만화책을 일본 교회에 보내는 2,000부 배송작업을 위해 바쁘신 와중에도 귀한 시간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장은철 후원이사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당연한 말이지만 모든 영광 하나님께 드립니다.
ps : 어린이용 성경만화책 〈꿈꾸는 요셉〉, 〈빗속을 달리는 엘리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서 지금 일본어로 번역 진행중에 있다.






